미니 컴포넌트시장 전운 감돈다

 새 봄을 맞아 오디오업체들의 미니 컴포넌트 시장 선점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전자·태광산업·아남전자·롯데전자 등 오디오 전문업체들과 삼성전자·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결혼, 이사철이 맞물린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아 미니 컴포넌트 오디오를 주력제품군으로 내세워 열띤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마이크로 컴포넌트를 주력제품군으로 내세웠던 오디오 업체들이 최근 미니 컴포넌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은 신혼부부들이나 이사와 함께 새로 오디오를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이 아직까지는 미니 컴포넌트를 선호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성수기를 맞아 20만∼30만원대 마이크로급 제품보다는 50만∼70만원대 미니급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매출규모를 늘리는 데 유리할 뿐만 아니라 이 시장에서의 선전 여부에 따라 업체 판도변화가 예상되는 점도 오디오 업체들이 미니급 제품에 주력하는 이유다.

 해태전자(대표 허진호)는 지난해 주력제품군인 하이파이 컴포넌트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핌코 363G」와 「핌코545G」 등 미니 컴포넌트 제품의 예상치 못했던 판매호조로 인해 시장점유율이 오히려 늘어남에 따라 이번 성수기에는 미니급 제품 라인을 대폭 강화해 이 부문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이번 시즌을 계기로 미니 컴포넌트 시장 수위자리를 되찾는다는 전략 아래 독자 개발한 입체 스피커와 파워사운드를 채용한 다양한 가격대의 「MM-900」 시리즈 5개 모델을 동시에 출시하고 다채로운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태광산업(대표 이호진)은 올해 가격 거품을 제거한 미니급 제품으로 승부한다는 방침 아래 혼수 인기모델인 「쾨헬 3200」과 LG전자와 공동개발한 보급형 신제품인 「쾨헬 540」을 주력모델로 내세워 매출확대는 물론 시장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태광산업과 공동개발해 가격경쟁력을 높인 미니 컴포넌트인 「미니스타 F636CD」를 주력모델로 내세워 이 부문 매출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아남전자(대표 박상규)는 성수기를 맞아 유럽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미니 레퍼런스 40」과 업계 최초로 개발한 금속제 스피커 시스템을 탑재한 미니 컴포넌트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워 매출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전자(대표 백효용)도 혼수철을 맞아 3차원 입체음향으로 음질을 강화한 미니 컴포넌트 「롯데미니-610」을 출시하고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