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보안시스템의 보드화가 확산되는 추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아트시스템·다림비젼·이스턴정보통신 등 보안시스템 전문업체들이 디지털 영상 감시 및 전송 기능을 한 장의 보드에 집약시킨 디지털 영상감시·전송 보드를 잇달아 출시하는 등 디지털 보안시스템의 보드화에 나섰다.
이처럼 디지털 보안시스템의 보드화가 확산되는 것은 기존 PC에 보드를 장착, PC를 보안용으로 활용하려는 일반 이용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업체 입장에서도 보드로 개발할 경우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뿐 아니라 완제품보다 개발 인력이 적게 드는 데다 별도의 기술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등 비용 절감효과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제품에 하자가 발생할 경우 보드만 교체하면 되는 등 애프터서비스(AS)가 쉬워 업체들의 보드 개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이 시장의 선발주자는 「중앙집중식 영상감시를 위한 다기능 디지털 시큐리티 보드」를 개발한 컴아트시스템(대표 유동균). 최근 KT마크를 획득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 회사는 내수시장은 물론 이탈리아·스페인·영국 등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다림비젼(대표 김영대)은 4채널 모니터링·인코딩이 가능한 PC전용 보드를 이달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PC의 보안확장 팩 형태로 개발한 이 제품을 학교 및 건설시장에 집중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디지털영상저장(DVR)장치 완제품 개발에 주력해오던 이스턴정보통신(대표 안명환)도 이달 초 PC용 보드 4개 모델을 내놓았다. 이 회사는 4∼8채널 입력이 가능하고 초당 16프레임까지 녹화할 수 있는 이 제품을 기반으로 일반 소비자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도 컬러 쿼드칩 및 압축칩을 개발하는 대로 시장성을 타진, 보드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디지털 영상감시·전송 보드시장 쟁탈전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