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체기술로 무장한 지리정보시스템(GIS) 전문업체들이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어 지금까지 외산 GIS 소프트웨어(SW) 공급업체들이 장악했던 국내 GIS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GIS 전문업체들은 GIS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검색엔진, SW, 지형공간 데이터베이스(DB) 등을 자체 개발,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첨단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웹기반 GIS, 모빌컴퓨팅 환경의 GIS 등을 개발해 GIS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지리정보기술(대표 임재용)은 최근 개인휴대단말기(PDA)와 핸드헬드PC(HPC)에 GIS용 검색엔진과 지형공간DB를 결합해 이동하면서도 각종 지리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모빌컴퓨팅용 GIS솔루션을 처음으로 상품화해 국내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HPC인 「이지 프로」와 PDA인 「이지 팜」에 한국지리정보기술이 개발한 GIS 검색엔진인 「세라」와 전국 도로망 수치지도를 탑재한 것으로 「이지 프로」의 경우 제품에 워드프로세서, 일정관리SW, MS엑셀, 인터넷 브라우저 등이 내장돼 지리정보가 필요한 영업사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지리정보기술은 이달 말 이 솔루션에 장착할 수 있는 위치측정시스템(GPS)용 소형 단말기를 10만원대의 가격에 출시할 계획이어서 본격적인 모빌컴퓨팅 환경의 GIS솔루션이 세계 최초로 가능하게 됐다.
한국통신에서 독립한 벤처기업인 한국통신정보기술(대표 김성룡)은 인터넷에서 각종 지리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검색엔진 「프리맵」과 지형공간DB를 결합한 인터넷 지도정보 제공 시스템을 개발해 자체 홈페이지(http://www.freemap.net)와 야후, 하이텔, 유니텔 등에 공급했다. 또 이 회사는 이 시스템의 기능을 향상시켜 전자우편으로 전자지도를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한국통신정보기술은 프리맵을 통해 서울과 6대 광역시에 대한 주소 검색, 상호위치 검색, 우편번호 위치검색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광역시의 경우 이면도로와 아파트 동 호수, 교차로 회전정보까지 상세히 제공하는 정밀 전자지도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밖에 거림시스템(대표 이도훈)은 GIS SW인 「지오마니아·이지맵」을 개발, 정보화 근로사업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는 주제도 전산화사업에 외산 GIS SW 공급업체들을 제치고 500 카피 이상을 공급했으며 고려지앤엠(대표 정동회)은 지형공간 정보를 3차원으로 구성해 사용자들이 가상현실상에서 지리정보시스템(GIS)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SW인 「네오맵 3D」를 개발했으며 농어촌진흥공사 등에도 자체 개발한 GIS를 구축하는 등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