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넷(BACNet:A Data Communication Protocol For Building Communication)이 빌딩자동제어 네트워크 구성용 KS규격으로 연내 채택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적용한 제품을 준비하기 위해 빌딩자동제어시스템(BAS)업계가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하니웰·삼성SDS·SBT·나라계전 등 주요 BAS업체들이 최근 들어 백넷 표준은 물론 32비트·윈도NT 운용환경을 채택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거나 준비하고 있어 BAS분야 표준채택 가속화를 예고하고 있다.
백넷은 미국표준화위원회와 미국냉열공조기술인협회(ASHARE)가 제정한 빌딩제어 및 산업제어분야의 통신표준으로 전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근거리통신망 기술, 18종류의 통신객체 정의, 통신객체를 통한 자료의 표현과 공유, 표준화한 32개 통신서비스 등에 대한 표준을 정의하고 있다.
LG하니웰(대표 권태웅)은 올 하반기 중 백넷을 채택해 설계한 「하이센트럴Ⅲ.0」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 제품과 기존 하이센트럴 시리즈간 호환성을 활용해 백넷 표준제품 중심의 영업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올 초부터 각종 프로젝트에 백넷표준 설계를 전제로 한 제안서를 내는 등 표준화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기존의 「컨트롤시티」에 백넷 표준을 적용한 제품개발을 진행중이며 올 연말까지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필드버스 기술인 론웍스를 적용한 중대형급 제품에 백넷표준까지 적용시켜 영업 경쟁력을 확보키로 했다.
SBT(대표 석진철)는 독일 지멘스 본사가 지난 2년간 개발한 차세대 BAS솔루션 「데지고」를 국내 환경에 맞게 개발하는 등 정부차원의 BAS 프로토콜 표준화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기존의 「비조닉」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한 백넷 적용제품「데지고」를 이달중 내놓고 백넷을 적용한 BAS 구축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나라계전(대표 문성주)도 지난해 처음으로 백넷지원용 프로그램인 「빌브레인」을 내놓은 데 이어 최근 신제품 「메가 3000」을 중심으로 한 BAS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백넷표준 적용 움직임에 대해 『각종 빌딩제어 관련 기자재 구입, 제품 공동 구매, 호환성 확보 등의 장점을 살린다면 장기적으로 산업에 바람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