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시장 뜬다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IMF한파로 침체기를 맞았던 국내 디지털카메라(DSC) 시장이 기업이나 일반 고객들의 수요가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디지털카메라의 용도가 업무에 침투되고 있고 일반인들에게도 컴퓨터와 연동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의 범용성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지털카메라는 지난해부터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이 주정차위반 관리용으로 구매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서는 자동차보험업계나 생명보험업계 등 보험사들도 대거 구매에 나서고 있다.

 또한 디지털카메라의 고기능화와 가격하락이 급진전되면서 일반 수요자들의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월 1000대 미만이던 국내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이 올 들어서는 월 1500대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들간 시장선점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코닥은 주력기종인 160만화소급 DC260, DC220이 최다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자 신제품 출시보다는 이 제품을 히트모델로 삼는다는 전략 아래 대리점 영업망과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0만원 미만 가격으로 선보인 85만화소급 제품과 35만화소 제품 등의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주정차위반 관리용 관수와 보험사 등 기업체 수요를 적극 공략하는 동시에 대리점망 확충 등 민수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신도시스템도 지난 1월 관수와 민수를 동시에 겨냥해 132만화소급인 RDC4300과 화소수가 같으면서도 기능은 더욱 향상시키고 가격은 대폭 낮춘 신제품 RDC4200을 출시하고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 한국후지필름은 최근 150만화소급과 85만화소급 제품을 새로 내놓는 등 디지털카메라의 라인업을 강화해 선발업체들을 따라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