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교육정보화 이대론 안된다 22> 우리는 이렇게 준비한다

솔빛미디어

 솔빛미디어(대표 문우춘)는 8년간 교육정보화사업에 한 우물을 판 멀티미디어 종합교육서비스업체다.

 지난 91년 삼보그룹 계열사로 출범한 솔빛미디어는 당시 첨단매체이던 CD롬타이틀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97년 4월 민간업체로는 처음으로 인터넷상에 국내외 교육사이트, 교육뉴스 등을 제공하는 가상교육도시 「에듀랜드(EduLand)」(http://www.eduland.com)를 구축했다.

 이후 솔빛미디어는 위성을 이용한 컴퓨터교실 운영사업을 전개하는 등 삼보그룹의 교육사업 선봉장 역할을 담당했고 교육정보화에서는 최첨단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지난 97년말부터 닥친 IMF체제 이후 솔빛미디어는 위성교육사업을 중도하차하고 인원을 대폭 감축하는 등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교육사업은 전반적인 경제상황과 맞물리게 되는 분야이고 특히 아직 인프라 구축이 취약한 교육정보화사업에 경제침체가 끼치는 영향이 막대했기 때문이다. 솔빛미디어는 올해 교육정보화시장에 여전히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시장에 비해 소프트웨어시장은 작은 시장안에서 업체간 힘든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단순히 물건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린다는 소극적인 차원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인할 수 있는 교육정보화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그 해답을 솔빛미디어는 응용사업에서 찾고 있다.

 현재 솔빛미디어가 참여하고 있는 교육정보화시장은 크게 3가지 분야. 초등학교 멀티미디어교실사업과 교육용 CD롬타이틀 개발, 그리고 외주제작을 포함한 연구개발사업 분야로 나눠진다.

 멀티미디어교실사업은 지난 97년 사업개시 이후 충실한 커리큘럼과 우수한 강사진으로 각급 학교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으면서 전국 86개 초·중등학교에 진출, 어느 정도 기반을 닦았다고 자평하고 있다.

 CD롬타이틀사업의 경우 지난해 전국 5000개 이상의 학교에 학습백과 시리즈 등을 공급, 교육용 타이틀 개발업체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고 외주 및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상당한 실적을 쌓았다.

 그러나 솔빛미디어는 이같은 1차 교육정보화 상품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 올해부터는 과감하게 2차 파생상품 영역을 탐구하고 있다. 멀티미디어교실의 경우 단순히 초등학생들에게 방과후 컴퓨터교육을 하던 틀에서 진일보, 다양한 응용분야를 강구하고 있다.

 CD롬타이틀사업도 응용분야 개척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교육용 CD롬타이틀 업체들과 제휴, 쇼핑몰 개설을 준비 중이며 소비자의 연령·직업·관심분야에 맞는 상품들을 따로 모아 패키지상품으로 내놓는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문우춘 사장은 『교육정보화 콘텐츠 및 시스템 구축이라는 1차 단계를 넘어 이를 응용한 사업분야를 개척해 교육정보화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