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문제가 「발등에 불」로 떨어졌다. 정부에서는 최근 해당부처별로 관련협회 및 단체 등과 공동으로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 전산업분야를 총망라해 발생하는 Y2K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를 Y2K문제 해결의 데드라인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마련, 발빠르게 실행에 옮기고 있다. Y2K문제를 항공·금융·통신·비전산분야(Non-IT)·항만·행정·원전·의료기기 등 8개 핵심분야로 나눠 이들 부문에 대한 Y2K문제 대응현황 및 방안을 집중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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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설비구성은 안전·제어 및 감시설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경수로형 원전의 안전 및 제어설비는 Y2K문제와 관련이 없는 비전산설비로 되어 있으나 운전원 감시용설비의 경우 Y2K와 관련이 있는 전산설비로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Y2K문제발생시 안전 및 제어설비는 Y2K와 무관한 아날로그나 기계식 릴레이 등 보수적인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안전 및 제어에는 Y2K문제의 발생 소지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중수로형 원전에는 안전과 제어설비에 전산설비를 사용하지만 Y2K와는 관련없이 실시간으로 작동해 고유기능 수행에는 Y2K문제의 발생소지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보조설비에 사용되는 전산설비도 원자력 출력제어나 발전기제어와 직접 관련이 없으므로 정상출력 운전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비안전설비분야인 감시설비에 Y2K문제가 발생할 경우 운전원에게 제공되는 정보에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측면의 원전 정상운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과학기술부는 이같은 원전분야의 Y2K문제해결을 위해 지난해 원전을 포함한 원자력관계기관 Y2K문제해결 추진대책반을 구성, 사업자가 제출한 영향평가결과와 품질보증계획서 등에 대한 심사 및 현장확인작업을 실시했다.
더불어 과기부는 Y2K문제해결을 위한 원전설비에 적합한 지침서를 개발, 대상기기 조사 및 기초영향평가 방안을 수립했다. 미국·캐나다의 규제기관 및 원자력사업자 등 민·관 합동 해외실사와, 원자력안전기술원과 공동으로 월성원전 현장실사 등을 실시했다. 과기부는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원전분야에 대한 기본 및 상세영향평가작업을 완료했다.
과기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Y2K문제에 대한 해결을 변환·검증·시험운영 등을 거쳐 단계별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4월말까지 발전소 중요계통과 주요 소모품 및 통신시설 등에 대한 비상대응계획서를 작성하고 발전소 운전원 및 정비요원을 대상으로 비상대응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과기부는 원전분야에 대한 공인기관의 Y2K인증을 추진하고 국내 원전과 동일한 모델의 해외 발전소와의 정보교류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