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컬러 잉크젯프린터 시장 "50% 점유" 야심

 한국HP(대표 최준근)가 올해 국내 컬러 잉크젯프린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50% 이상 목표달성을 선언하고 나섬에 따라 잉크젯프린터 시장에서 치열한 시장점유율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HP는 올해 다양한 잉크젯프린터 신제품과 기술을 바탕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국내 잉크젯프린터 시장을 선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전세계적으로 HP의 잉크젯프린터 누적 판매대수가 70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 9월경에 국내에서도 2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소비자와 대리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한국HP가 국내 컬러 잉크젯 시장점유 50% 이상을 낙관하는 이유는 △자사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데다 △가격정책을 적절하게 구사해 자사 제품이 가격경쟁력을 갖췄고 △PC와의 번들판매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먼저 이 회사는 몇몇 미디어의 프린터 관련 소비자 성향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프린터 브랜드로 한국HP가 선정되고 판매자들과 전자상거래 업체들에서 취급하고 싶은 프린터 브랜드로 선정됨에 따라 올해도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나가는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HP는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성에 판매율이 직결되는 PC통신·인터넷 통신판매에서 자사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 올해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전자상거래 전문업체와 전략적인 제휴를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HP는 또 주요 PC 공급업체들에 대한 적극적인 번들 프로그램을 추진해 세진컴퓨터랜드에서 70% 이상, 컴마을 70%, LGIBM 가정용 PC 판매량에서 50% 이상의 번들률을 기록하는 등 번들판매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더욱 강력한 번들정책을 펼쳐나갈 것임을 밝혔다.

 한국HP는 또 타사 경쟁제품과의 가격, 제품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시장 상황에 따른 가격정책을 펼쳐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이 회사는 인터넷 사용자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데스크젯 895C」와 함께 발표된 「HP 인스턴트 딜리버리」 기술을 도입해 프린터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미국 HP가 지난해 발표한 「HP 인스턴트 딜리버리」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이나 월스트리트 저널 등 인기있는 인터넷홈페이지의 콘텐츠를 HP 프린터로 포맷을 재조정, 출력하게 해주는 서비스. 한국HP는 이 기술이 홈환경에서 디지털카메라나 스캐너, 프린터 등의 보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