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전자가 워크아웃 대상에서 탈락했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위원장 오호근)는 지난 16일 회의를 열어 채권단이 조정을 신청한 아남전자에 대해 워크아웃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론을 내린데 이어 17일 오전 심사위원 7인의 동의를 받아 이같은 내용을 최종 확정했다. 아남전자는 워크아웃 대상에서 탈락함에 따라 정상경영이 어려워져 채권단과 협의, 조만간 관할법원에 법정관리나 파산을 신청하게될 전망이나 아직까지 채권단과 의견조율은 되지 않은 상태다.
아남전자가 워크아웃 부적격 대상으로 판정을 받은 것은 자본이 잠식된 상황에서 부채가 과다하고 영업전망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기업구조조정위원회 관계자는 밝혔다.
아남반도체를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확정했던 채권단의 일부에서는 아남반도체의 지급보증을 받아 차입금을 조달해온 아남전자를 워크아웃 대상으로 수용할 경우 아남반도체의 정상화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된다며 반대했었다.
아남그룹은 지난해 10월 아남반도체·아남환경·아남전자에 대해 워크아웃을 신청했으며 조흥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지난달 23일 아남반도체와 아남환경에 대한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했으나 아남전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려 기업구조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