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BIT 99" 獨서 개막

 【하노버=특별취재팀】 전세계 7500개 이상의 정보통신업체가 참여하는 「CeBIT99」가 독일 하노버 전시장에서 18일(현지시각) 개막된다.

 오는 24일까지 7일 동안 열리는 CeBIT99에는 세계 정보통신업체들이 정보기술(IT), 네트워크 컴퓨팅, 통신 및 사무자동화기기, 소프트웨어, 컨설팅 등 폭넓은 분야의 기술과 제품을 내놓고 활발한 비즈니스전을 펼친다.

 선진외국의 정보통신업체들은 가전(CE)과 IT의 결합에 의한 네트워킹 제품을 비롯한 인터넷 솔루션, 컴퓨터 2000년(Y2K) 솔루션 등 최근 뜨거운 이슈로 대두된 분야의 기술과 제품을 대거 출품하며 이동통신, 차세대 디스플레이, 모빌컴퓨팅 등 정보통신 시장흐름을 주도하는 분야에서의 기선제압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번 CeBIT99에 한국에선 삼성전자·LG전자·대우통신·현대전자 등 전자대기업을 비롯한 38개 업체(한국공동관 24개 업체)가 세계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등을 선보이며 선진외국기업들과 한판 승부를 겨룬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업체들은 앞으로 세계 모니터시장을 이끌어갈 평면모니터, 액정표시장치(LCD)모니터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대거 선보이고 활발한 상담과 홍보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한국업체들은 또 세계시장에서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에 성공한 국산 MP3 플레이어를 총출동시켜 다시 한 번 기세몰이에 나선다.

 경덕전자·성일컴퓨텍·가남전자·동방음향·텔슨통신 등 한국공동관을 마련한 24개 중소업체들은 카드리더, 컴퓨터 케이스, 멀티미디어 스피커, 셀룰러 폰 등 정보통신 제품과 컴퓨터 주변기기를 출품하고 신규 바이어 확보에 총력전을 펼친다.

 총 26개 전시관을 모두 사용하게 될 이번 CeBIT에 대만은 524개 업체가 출품해 지난해에 이어 미국을 제치고 참여업체수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434개, 영국은 304개 업체가 각각 CeBIT99에 참가하며 일본은 유럽현지법인 등을 통해 출품하는 업체들을 제외하고 52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