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텔, AO/DI 지원 ISDN단말기 첫 개발

 종합정보통신망(ISDN)을 통해 별도 전화 접속없이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제공받을 수 있는 AO/DI(Always On/Dynamic ISDN)기능을 가진 단말기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선보였다.

 통신 벤처기업인 디지텔(대표 이종석)은 지난해부터 개발에 들어가 AO/DI기능을 가진 ISDN 전화기와 통합형 터미널어댑터(TA)를 최근 상용화하고 17일 르네상스호텔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디지텔은 『AO/DI TA는 미국 에이콘(EICON)사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된 제품이며 AO/DI기능을 지원하는 ISDN전화기는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이용하지 않을 때는 ISDN D채널로 인터넷서버에 항상 접속해 있다가 인터넷 등 대용량 데이터를 사용할 때 최대 128Kbps까지 지원할 수 있다. 또 평상시에는 D채널 패킷망을 통해 E메일이나 신용카드 조회 서비스와 같은 간단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디지텔은 이 제품을 다음달부터 본격 출시하는 한편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 이종석 사장은 『AO/DI기능을 가진 단말기를 이용할 경우 일반전화요금 수준으로 전용선에 준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인터넷은 물론 ISDN서비스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국내 ISDN기술이 세계적 수준임이 입증돼 수출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