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000원짜리 CD 한 장으로 우리 가요 100곡을 감상할 수 있는 MP3 음반이 나왔다. 나은세상(주)이 내놓은 「난 이렇게 들을래 가요 100」은 CD타이틀에 디지털 음악을 담아 CD 플레이어 대신 PC로 감상하는 신개념 음반이다.
이 음반에는 22명의 가수가 이미 출시한 앨범 40장에서 선곡한 노래 100곡이 담겨 있는데 이은미·박강성·박영미 등 실력파 뮤지션들과 마시모·옐로우·더 데이처럼 10대들이 좋아하는 신예가수들의 대표곡이 섞여 있다.
총 연주시간은 무려 7시간이나 되지만 각 곡의 가사와 함께 노래에 어울릴 만한 시, 오리지널 앨범의 재킷 사진과 간략한 해설, 그리고 두 편의 뮤직비디오가 곁들여져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MP3 전용 프로그램인 AllAudio를 이용하면 간단한 마우스 조작만으로 멀티미디어 정보를 쉽게 불러올 수 있어 편리하다.
나은세상은 지난해에도 「영화음악 100선」과 「클래식 100선」 두 장의 MP3 음반을 선보였지만 우리가요로는 처음이다. 또 이번 음반은 수록곡 모두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의 승인을 거쳐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및 한국레코딩뮤지션협회에 저작권을 지불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이같은 새로운 형태의 음반이 적은 비용으로 신보 출시와 홍보가 가능해 업계의 호응이 기대될뿐 아니라 우리 가요와 전통음악의 수출을 위한 벤처 문화상품도 될 수 있다는 게 나은세상 측의 전망이다.
이 음반은 신개념 음악 CD답게 SBS·롯데·신세계·골드뱅크·하이텔 등 인터넷 쇼핑몰과 교보·영풍·서울·진솔을 비롯, 대형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제작사의 홈페이지(http://mp3all.com)에서 샘플 음악도 들어볼 수 있다. 문의 (0343)385-9009
<이선기기자 s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