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기용 제어IC "각광"

 전자식안정기용 제어IC가 각광받고 있다.

 전자식안정기의 핵심회로부분을 하나의 칩에 집적시켜 원가절감 및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있는 전자식안정기용 IC가 속속 개발되고 있어 국내 전자식안정기업체들의 경쟁력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일반 부품을 사용해 회로를 구성함으로써 원가절감 및 제품의 소형화에 어려움을 겪어온 전자식안정기업체들은 전용IC의 안정성만 확보된다면 본격적으로 이를 채용할 의사를 밝히고 있어 전용IC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해외에서도 아직 전자식안정기 전용IC 개발이 지지부진해 국내 IC업체들이 품질력을 갖춘 제품을 개발할 경우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자식안정기 전용IC인 16핀짜리 KA7521을 개발한 후 KA7522, KA7531로 업그레이드해 왔으며 98년에는 8핀으로 된 KA7540을 개발, 국내외 전자식안정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채용을 타진하고 있다. KA7540은 핵심기능과 수동소자를 IC내에 집적시켜 안정기에서 사용되는 소자수를 최소화하고 저전력소비를 가능케 했으며 전압과 전류제어가 가능한 조도조절회로를 채용해 넓은 대역에서 램프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다중채널도 지난해에 디지털 제어방식으로 0.7∼100%까지 연속적 밝기 조절이 가능한 전자식안정기용 IC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원격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해 중앙통제시스템 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신호접속제어 및 PC에 의한 제어도 가능해 확장성이 뛰어나다.

 핸손테크놀로지도 필라멘트 예열(Soft Start) 및 조도조절(Dimming)회로를 하나의 칩안에 넣어 제조원가를 절감하고 소형화할 수 있는 자려(自濾)방식의 제어IC 개발에 착수, 최근 프로토타입 제품을 개발했다.

 이 IC는 기존의 타려(他濾)방식 회로가 가지는 장점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자려식 구동방식을 취해 제어IC에서 소모하는 전력을 수십㎽ 이하가 되도록 했다.

 전자식안정기업계 한 관계자는 『제어IC를 채용할 경우 전력상태에 따라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며 특히 인텔리전트빌딩과 같은 중앙집중제어시스템에 필수적이고 원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어 전자식안정기용 제어IC의 상용화는 전자식안정기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항』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