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품화한 차세대 디지털 오디오기기인 MP3플레이어의 열풍이 하노버 「CeBIT99」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새한정보시스템을 필두로 삼성전자·에이맥정보통신·디지털웨이·바로비젼 등 국내 MP3플레이어 업체들은 이번 CeBIT99 전시회에 신제품과 양산모델을 대거 출품하고, 해외 바이어들을 상대로 열띤 홍보전과 함께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새한정보시스템과 삼성전자 부스는 물론 국산 MP3플레이어를 전시한 세계 양대 멀티미디어 전문업체인 미국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시스템스와 크리에이티브, 그리고 세계적인 MP3칩 생산업체인 독일의 미크로너스 부스에는 연일 바이어 및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새한정보시스템(대표 문광수)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한 「MPF20」과 「MPF30」 등 2개 주력 신모델을 비롯해 3.5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채용한 「MPH10」과 클릭을 채용한 「MPC10」등 MP맨 시리즈를 대거 출품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데 힘입어 유럽·일본·미주 등의 바이어들과 구체적인 수출상담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새한정보시스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독일의 프라운호퍼(Fraunhofer)연구소와 공동으로 하나의 칩으로 인코딩과 디코딩을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한 「MP맨 리코더블R」를 발표, 주목을 끌었다. 지금까지 MP3플레이어를 통해 MP3 음악을 감상하려면 PC를 통해 MP3 음악파일을 내려받아야 했지만 MP맨 리코더블R를 사용하면 별도의 PC 인코딩 소프트웨어 없이도 CD플레이어에서 곧바로 MP3파일로 압축하고 재생도 할 수 있다. 새한정보시스템은 부스에 마련된 데모룸에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MP맨 리코더블R를 이용해 CD소스를 MP파일로 압축한 후 MP맨을 통해 재생하는 시연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CeBI
T99를 통해 자사의 첫 MP3플레이어 양산제품인 「YPE32」 「YPB32」 「YPD40/48/64」 등 옙시리즈 3개 모델을 비롯해 MP3 인코딩기기인 녹음스테이션과 각종 액세서리를 주력상품으로 출품하여, 해외 바이어 및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디지털웨이(대표 김종귀)는 이번 전시회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 거래선인 세계적인 멀티미디어 전문업체인 크리에이티브와 MP3디코더 생산업체인 미크로너스 부스를 통해 자체 개발한 플래시메모리 타입의 MP3플레이어를 처음으로 발표, 언론 및 관람객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에이맥정보통신(대표 정창석)도 자체 개발한 플래시메모리 타입의 MP3플레이어인 「한소리」 시리즈 3개 모델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발표,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데 힘입어 해외 바이어들과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바로비젼(대표 고진)도 협력업체인 KDS 부스를 통해 최근 자체 개발한 플래시메모리 타입의 MP3플레이어와 클릭을 채용한 「클릭맨」을 출품, 독일의 모업체와 구체적인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멀티미디어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 눈에 크게 띌 만한 신제품이 거의 없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품화한 MP3플레이어가 국내 업체들과 외국 업체들의 부스에 대거 출품돼 바이어들과 관람객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며 『MP3플레이어가 이번 CeBIT을 통해 세계적인 히트상품의 대열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