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쇄회로기판(PCB)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대덕전자·대덕산업·코리아써키트가 지난 19일 각각 정기주주총회를 개최, 98년 사업실적에 대한 보고와 더불어 올해 추진할 역점사업에 대해 주주로부터 동의를 얻어냈다.
이에 따라 이들 3사는 국제통화기금(IMF)여파로 침체됐던 분위기를 일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신사업 착수에 본격 나설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날 주총을 통해 대덕전자는 지난해 총 2213억5900만원의 매출실적을 달성, 전년동기 대비 37.72%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고 보고했고 당기 순이익도 전년동기보다 154.93%가 늘어난 183억3600만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대덕산업은 주총에서 지난해 총 1386억8600만원의 매출실적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25.74% 성장했다고 보고했으며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108.17%가 늘어난 179억6400만원에 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코리아써키트도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총 1901억200만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11.46% 늘어난 규모이며 지난해 당기 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80.29% 늘어난 189억7100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사는 IMF를 비롯한 각종 경제적 악재가 산적했던 국내 경제환경에도 불구, 나름대로 지속적이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했다고 밝히면서 올해는 국내 경제여건이 호전되고 수출환경 또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에 버금가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한편 대덕전자는 올해 빌드업기판·메모리모듈기판·고다층임피던스 보드 등을 중점 생산하고 차세대 주력 PCB로 대두되는 CSP보드의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경주할 계획이며 대덕산업은 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요가 일고 있는 실버스루홀(STH)기판 및 카파스루홀(CTH)기판 생산에 사업의 무게중심을 둘 계획이다.
또 코리아써키트는 오는 4월말경 준공에 들어갈 신공장에서 빌드업기판을 비롯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본격 생산하는 데 사업의 역점을 둘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