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윤종용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20일 열린 「제3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내실경영을 다지기 위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20조842억원에 비해 3.9% 줄어든 19조300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앞서 LG전자도 올 매출목표를 전년 실적대비 13% 감소한 8조6000억원으로 확정한 바 있어 올해 국내 전자업계의 경영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외형확대보다는 긴축재정 및 수익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사장은 이를 위해 올해 구조조정의 가속화 및 체질화, 경영혁신의 지속적 추진, 마케팅 중심 경영체제로의 변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며 전 사업부문에서 흑자를 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어려운 경영환경을 감안해 제로베이스예산을 편성, 경비를 30% 절감하고 부채비율도 지난해말 1백98%에서 올해 1백85% 선으로 대폭 낮추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인된 98년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가전부문에서 4조1687억원(내수 1조5852억원, 수출 2조5835억원), 정보통신부문에서 5조1323억원(내수 3조6571억원, 수출 1조4752억원), 반도체·정보미디어부문에서 10조7831억원(내수 1조2521억원, 수출 9조5310억원) 등 총 20조84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8.8%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수출의 경우 13조5897억원으로 97년에 비해 30% 이상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내수는 전반적인 시장침체로 오히려 19% 줄어든 6조4945억원에 그쳤다.
한편 이날 정기주총에서는 소수주주 보호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정관변경과 이사 및 외부감사 선임과 함께 보통주 12%, 우선주 13%의 배당이 의결됐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