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빗(CeBIT)99 전시회에 24개 한국 중소기업들은 9번홀(인포메이션관)과 26번홀(통신관)에 공동관을 마련, 「KOREA」라고 쓰여진 대형 원통 입간판을 내걸고 기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움츠러든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 개척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이번 세빗전시회에 참가해 수출활로를 찾고 있다.
이들 중소기업은 내방객들에게 자사 상품의 우수성은 물론 공급가격과 납기 등 거래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활발한 상담활동을 펼쳤다. 또 일부 업체는 새로운 수출상담을 벌이기도 했는데 신규거래선 확보보다는 기존 바이어들로부터 수주물량을 늘리는 성과를 거두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세빗에 한국 하노버 대표부인 건일실업을 통해 한국공동관을 구성한 중소기업들은 (주)성서를 비롯, 제일데이타시스템·잉크테크·동방음향·새로텍·프로칩스·하스퍼통상·가남전자·컴텍코리아·건중인더스트리·모드컴·바울정밀·성일컴퓨텍·프러스상사·윤익씨엔씨·한국엠제이엘·우주레이더하우스·텔슨통신기술·바우전자·화설콜렉션·이화상사·나다기연·브로드콤·나우상사 등 모두 24개 업체.
이중 성일컴퓨텍(대표 이규서)은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거래선을 비롯한 기존 바이어들로부터 컴퓨터 케이스를 중심으로 주문량을 월 1만대 규모에서 1만5000대 이상으로 확대하는 데 성공했으며 동종업체인 가남전자·컴텍코리아 등도 바이어들과의 수출상담에 활기를 띠었다.
또 국내업체로는 이색적으로 오스트리아 메가소프트(MegaSoft)사의 공동참가 제안에 따라 이번 세빗에 랙마운트서버를 출품한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대표 장갑석)는 그리스의 시스템통합(SI)업체인 AFC어드밴스사와 연간 100만달러(약 50대)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주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