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우수게임> 3월 출품작 총평

 전자신문사와 문화관광부가 공동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3월 행사에는 PC용과 업소용을 합쳐 모두 6종의 게임이 출품됐다.

 PC게임부문에는 새론엔터테인먼트(대표 양재영)의 「매드런」, 코마(대표 홍승운)의 「바람의 신화」, 하이콤엔터테인먼트(대표 한정연)의 「코룸3」 등 3종이, 업소용 아케이드게임 부분에는 이오리스(대표 박태영)의 「뉴히든캐치」와 지난 1·2월에 각각 접수됐으나 심의 수량(3개 이상)이 차지 않아 이월된 아페가(대표 류해성)의 「전신」과 연성전자(대표 강복원)의 「써치아이」 등 역시 3종이 응모했다.

 이번에 출품한 PC게임들은 대부분 멀티플레이어 지원기능을 갖춰 네트워크화되는 세계 게임시장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으려는 노력의 흔적이 보였다.

 새론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매드런」은 기존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자체 서버로 배틀넷을 지원하고, 인터넷을 통해 확장 맵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이 신선하다. 코마의 「바람의 신화」는 전체 맵 상에서 주인공 캐릭터를 곧바로 목적지로 이동시키거나 집단 공격전술을 인공지능으로 구현하는 등 특색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롤플레잉 게임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이콤의 「코룸3」는 게임에 담긴 동영상·그래픽 등을 별도의 CD로 제공할 만큼 방대한 스케일과 치밀한 시나리오가 압권이다. 그러나 필살기·마법 등이 지나치게 많고 구사방법도 단순하지 않아 초보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것 같다.

 업소용 아케이드 게임은 최근 국내시장의 추이를 반영하듯이 기술보다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들이 주로 출품됐다. 아페가가 개발한 「전신」은 박진감 있는 전투화면에 한국적인 캐릭터를 접목시키려는 시도는 인정되나 전반적으로 과거 유행했던 유사한 게임을 연상하게 한다.

 숨은그림을 찾는 연성전자의 「써치아이」와 다른 그림을 찾는 이오리스의 「뉴히든캐치」는 게임장을 찾는 이들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