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피커업계, 영국 NXT기술 제휴 확산

 국내 스피커업체들이 영국 NXT사의 평면스피커 제조기술을 도입해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기·LG정밀 등 국내 대규모 스피커 제조업체들이 영국 NXT사의 평면스피커 제조기술을 도입, 시제품을 내놓고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소기업인 SWP신우전자가 이 기술을 도입,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어 향후 평면스피커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NXT사의 평면스피커는 진동판을 평면으로 제조할 수 있어 90년 이상 지속되어온 전통적인 콘형 스피커를 대체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불리고 있으며, 두께가 얇고 가벼워 패널 전면에 그림이나 사진 등을 붙여 액자처럼 벽에 걸거나 공간의 제약없이 설치할 수 있다.

 97년 NXT사와 평면스피커 실용화 계약을 체결한 삼성전기는 지난해 A4크기의 시제품을 개발한 후 현재 본격적인 양산을 미루고 있는 상태이며 향후 시장상황을 보아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이 스피커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저음역을 보강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 스피커의 실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LG정밀도 97년 이 기술을 도입한 후 지난해 시제품을 개발하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자쇼 등 해외 전시회에 출품, 호평을 받으면서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공급협상을 펼치고 있다. LG정밀은 하반기에 이 스피커의 양산체제를 구축, 평면스피커의 수요가 많은 PC 및 노트북컴퓨터용 제품을 우선 출시하고 향후 음질보완을 통해 AV용 스피커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초소형스피커 및 버저 전문업체인 SWP신우전자도 최근 NXT사의 기술을 도입, 이동전화용 스피커에 적용하기 위해 소형화 및 슬림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NXT스피커가 초박형이면서도 대형스피커 수준의 음질을 유지할 수 있고 대역폭이 넓어 현재 이동전화에 사용되고 있는 리시버스피커를 일정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