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메디슨의 내시경연구팀이 분사한 의료용 내시경 전문업체 웰슨엔도테크(대표 지관호)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수술용 내시경(복강경·관절경)을 전시한다.
이 회사는 모회사인 메디슨이 독일의 광학기기 전문업체인 MGB사를 인수하면서 선진기술을 가지고 있는 광학부분을 아웃소싱하고, 자체 경쟁력 있는 전자 및 의료영상 노하우를 결합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섀도 텔레스코프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기존 내시경 시스템의 텔레스코프만 바꿔 사용할 수 있으며 거리감각을 제공하는 그림자와 충분한 조명을 이용해 3차원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처음 선보이는 기술이다. 지난해말 세계 최대 규모인 독일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MEDICA)에서 처음 소개돼 각국 의사들과 바이어들로부터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이 제품은 전량 외산을 사용해오던 내수시장 판도를 일거에 바꿔놓을 수 있을 만한 잠재력을 지닌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IMF 관리체제에 접어들면서 복강경의 경우 내수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했고 관절경은 30%를 점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유럽·아시아 등으로 수출을 시작, 내시경 분야 기술 종주국인 독일에 30세트를 이미 납품했다고 이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3CCD 카메라와 고성능 기복기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LCD를 사용해 수술장면을 생생하게 표현함으로써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의 눈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장비다. 이 제품은 또 LCD의 위치를 자유롭게 배치함으로써 수술실 세팅을 의사가 편한 방향으로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이 회사측은 말했다. 문의 (02)2285-4100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