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관련 벤처기업들이 개발한 아이디어 통신상품이 해외시장에서 호평 받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레전자산업·다산일렉트론·YTC텔레콤 등 벤처기업들은 틈새 시장을 겨냥해 독자 개발한 통신기기가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레전자산업(대표 정문식)은 지난해 선보인 세계에서 가장 작은 900㎒ 무선전화기를 최근 이탈리아·스웨덴 등 유럽지역에 18만대 정도를 수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미국 벨사에 12만대를 수출한 데 이어 지금까지 총 30만대를 해외시장에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다산일렉트론(대표 이용재)도 틈새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전화기용 헤드세트 장비를 앞세워 지난해 11월부터 미국시장을 개척해 그간 15억원 정도를 수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전화기용 헤드세트 장비의 국내시장이 연 10억원 정도임을 고려할 때 이를 능가하는 수출 규모다.
이밖에 YTC텔레콤(대표 지영천)이 지난해 6월 선보인 초소형 핸즈프리전화기를 일본 후지쯔, 미국 벨 등에 공급하는 등 개발 이후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다. 핸즈프리전화기는 명함 정도 크기에 무게도 40g밖에 되지 않는 초소형 전화기로 수화기가 이어폰과 마이크로 만들어져 작업중에도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이용재 다산일렉트론 사장은 『IMF로 국내시장이 위축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린 전략이 의외의 성과를 올렸다』며 『제품 품질과 가격에 자신이 있고 디자인을 세련되게 하는 등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미하면 오히려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 개척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