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환경에서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사적자원관리(ERP)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요즘 부쩍 늘어났습니다.
ERP 구축경험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려 합니다.』
24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출범한 한국SAP사용자그룹(KSUG)의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신양호 삼성전자 전무(55)는 KSUG의 결성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신양호 KSUG 회장은 국내기업의 ERP 도입 초창기인 지난 94년부터 삼성전자의 ERP 구축을 이끌었던 정보화담당 임원. 그는 삼성전자가 SAP의 국내 첫 고객이며 그만큼 구축노하우를 많이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 KSUG 회장을 맡게 됐다.
KSUG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전관·현대전자·현대건설·LG칼텍스정유·삼보컴퓨터·태평양 등 국내기업과 노키아·바스프 등 국내 진출 다국적기업 등 50여개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회원사간의 원활한 정보공유를 통해 국내 특성에 맞는 업무표준화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하겠으며 SAP와의 대화창구를 활용해 SAP의 솔루션 개발에 대한 국내 사용자의 의견을 적극 제시하겠습니다.』
신양호 회장은 이를 위해 산업별로 구성한 분과위원회를 통해 업종마다 다른 사용자 욕구를 적극 반영해 SAP에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 사용자그룹과의 교류를 확대해 최신정보를 공유하는 체제를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RP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컨설팅에 의한 업무재구축과 검증된 제품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최고경영자의 의지와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KSUG
회장에 앞서 ERP를 다른 기업보다 먼저 구축한 경험자로서 신양호 회장이 ERP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에 던진 말이다.
한편 이날 출범한 KSUG는 SAP의 사용자그룹으로는 세계에서 여덟번째이며 아시아지역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다. 국내 ERP사용자그룹으로는 한국SSA·한국오라클에 이어 세번째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