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음악산업 교류를 위한 물밑 접촉이 시작됐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부가 최근 일본문화에 대한 전폭적인 개방을 시사한 데 발맞춰 일본 대중음악계의 핵심 인사들이 내한, 국내 대중음악관련 민간단체들을 방문하는 등 양국 음악산업 교류의 활성화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일본내 64개 음악 관련단체의 중추인 일본음악산업문화진흥재단의 슈고 마쓰오 이사장과 일본음악제작자연맹·일본음악출판사협회·일본레코드협회 등 주요 민간단체장들과 통산성 관계자 등 일본 대중음악계의 핵심 인사들은 지난 22, 23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국영상음반협회·한국음악출판사협회·국제음반산업연맹(ifpi) 서울지사 등을 차례로 방문, 상견례를 가졌다. 이번 만남은 양국간 본격적인 음악교류가 시작될 때 창구역할을 담당할 민간단체간의 접촉이었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마쓰오 일본음악산업문화진흥재단 이사장은 다음달 14∼18일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문화산업박람회에 일본음악산업문화진흥재단의 부스를 마련하고 한국가수를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음악 페스티벌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측 단체장들은 『한국의 댄스음악 수준이 높은 게 눈에 띈다』며 일본에서 열리는 문화산업박람회에 참가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양국간 음악교류가 활발해지기를 바랬다.
이에 대해 변대윤 한국음악출판사협회장은 『다음달부터 정부가 불법음반 단속을 대대적으로 펼칠 예정이고 하반기에는 음반에 대한 세금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등 한국의 음악산업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어 양국간 음악산업 교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