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LCD(대표 김선동)가 세계 처음으로 모니터 전용 4세대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생산라인 규격을 확정하고 상반기에 1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일본보다 한발 앞서 LGLCD가 4세대 생산라인에 대해 투자함으로써 우리나라는 노트북 PC시장에 이어 연간 1억대 규모의 모니터시장을 주도, 세계 제1위의 생산국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LCD는 최근 15인치 이상의 모니터 전용 TFT LCD를 생산하는 4세대 생산라인 규격으로 「680×880mm」를 결정하면서 상반기 안으로 구미공장에 1조원을 투자해 월 4만∼5만장(유리 투입량 기준) 규모의 생산라인 1기를 구축, 오는 2000년 하반기에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회사의 김선동 사장은 『3.5세대 라인인 590×670mm의 성공적인 가동에 힘입어 이달부터 대형 패널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업체로 올라설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이번에 확정한 4세대 생산라인의 투자자금을 내부에서 자체 조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3.5세대 라인의 가동경험을 충분히 살리면서 최적의 모니터용 TFT LCD를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설비업체들의 장비 공급능력을 감안해 680×880mm를 결정하게 됐다.
4세대 생산라인에서는 모니터시장의 주력기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15인치 TFT LCD를 최대 6장까지 생산할 수 있으며 18인치와 22인치도 4장 정도 생산할 수 있어 늘어나고 있는 모니터 수요에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이 회사는 오는 2000년 하반기에 완공될 4세대 생산라인을 모니터 전용 생산라인으로 운영해 15인치 이상의 대형기판을 생산, 연간 1억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모니터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