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계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이 기업 이미지 변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IBM·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국내에 진출한 주요 외국계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정보기술(IT)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기반으로 한 컴퓨터업체라는 이미지를 크게 부각시키면서 기업변신 활동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인터넷시대를 선도하는 첨단기업임을 강조하기 위한 광고판촉과 다양한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폴 히퍼)는 올들어 인터넷상의 기업주소를 연상시키는 「.com」이라는 캠페인을 통해 기존 단순 하드웨어 공급업체에서 탈피해 기업과 기업간은 물론 개인들도 인터넷상에서 상호 연결할 수 있는 관련 제품과 기술,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기업 이미지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썬은 케이블TV 및 국제공항 옥외광고와 세미나, 각종 이벤트 등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면서 「.com」 비전의 인지도 확산에 주력키로 했다. 이 회사는 특히 본사 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com」 캠페인에 마케팅을 포함한 전사적인 전략을 압축해 자사가 공급하는 모든 제품에 대한 구성을 새롭게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컴팩컴퓨터(대표 강성욱)는 그동안 탠덤·디지털·알타비스타 등 컴퓨터관련 업체들을 통합해 인터넷 기반의 종합컴퓨터회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본사의 전략에 맞춰 이달 들어 「컴팩을 누가 따라 올 수 있을까」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기업 이미지 광고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같은 작업을 통해 PC와 중대형 컴퓨터는 물론 전자상거래·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종합 엔터프라이즈 컴퓨터업체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컴팩은 인터넷을 통한 영업정보제공 및 서비스지원, 제품판매 등을 위한 자체 인프라 구축작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도 지난해 전사적으로 「e비즈니스」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느 정도 기업 이미지 변신에 실효를 거뒀다고 보고 올해 이에 대한 캠페인을 더욱 확대해 인터넷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전자상거래 솔루션 및 애플리케이션 서버 등에 대한 캠페인과 함께 각종 매체를 통한 대대적인 광고를 실시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토털솔루션 제공업체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