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와 봄을 맞아 이성친구나 연인을 맺어주는 온라인 미팅정보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밀레니엄을 연다는 의미를 더해 올해가 가기 전에 자신의 짝을 찾으려는 청춘남녀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는 상태.
10여개의 미팅정보를 운영하고 있는 천리안의 경우 지난해 말 7000시간의 이용실적을 보였던 천리안 펜팔서비스(go penpal)의 사용실적이 최근 1만시간으로 급증했다.
또 3월 한달 이용건수만도 33만건을 기록했으며 등록된 회원수도 20만명을 돌파, 천리안의 친구를 만드는 대표적인 정보로 자리잡았다.
유니텔 펜팔(go penpal)도 20만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자신에게 맞는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30여종의 미팅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나우누리 역시 이용시간 상위 10위 정보 안에 꼭 미팅정보가 한두개 끼어있을 만큼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6개의 미팅정보를 새로 선보여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95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콤팔(go compal)」 서비스의 경우 2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할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미팅서비스의 열기는 외국도 예외가 아니다.
아메리카온라인(AOL)이 서비스하고 있는 「Love@AOL」은 이미 1200쌍의 결혼을 성사시킨 명중매쟁이로 이름이 나있다.
또 인터넷을 통해 연인을 소개해주는 「매치(http://www.match.com)」라는 업체는 월 12달러 95센트의 유료임에도 불구하고 150만명의 회원이 등록해놓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미팅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정보제공업체들은 저마다 독특한 미팅서비스를 내놓아 서비스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자신의 스티커사진 중 가장 괜찮은 것을 골라 PC통신에 띄우면 이를 보고 파트너를 찾는 「스티커팅」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신상정보를 공개한 뒤 자신에게 맞는 파트너를 만나면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는 「핸디팅」, 조건에 맞는 사람이 나오면 휴대폰으로 호출해주는 「삐삐팅」도 있다.
이외에 영화를 함께 보며 미팅을 할 수 있는 「영화팅」, 아예 궁합을 본 뒤 파트너를 정하는 「사주미팅」도 마련돼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유니텔의 「짝꿍만들기」는 통신ID와는 별도의 짝꿍ID를 이용해 자유롭게 만남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 특징.
한편 멀티미디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사진이나 목소리·동영상까지 지원하는 미팅서비스도 늘어나는 추세다.
탑클래스에서 제공하는 「화상펜팔」 서비스에서는 이용자의 목소리를 음향파일로 만들어 누구든지 다운로드받아 듣고 파트너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나우누리에서 제공하는 「동영상 PCS팅(go pcst)」의 경우 회원들에게 약 30초 길이의 동영상 자기소개 파일을 무료로 제작해 제공하고 원하는 파트너가 있으면 PCS로 연락을 취하도록 하고 있다.
하이텔 역시 미팅 파트너의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생생한 만남, 비디오팅(go vting)」 서비스를 다음달 초 오픈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인터넷에는 「데이트 대화방(http://www.skylove.co.kr)」 「매리넷(http://www.marrynet.com)」 등의 미팅전문 사이트가 개설돼 네티즌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미팅서비스에 참여하는 사람 중에는 자신을 거짓으로 올리거나 익명성을 무기로 불량스런 행동을 하는 사람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해외 온라인 미팅서비스 중에는 포르노 사이트로 연결되는 것도 적지 않아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