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아버지와 딸(탤런트 신구-황수정)의 사랑을 소재로 「LG 싸이언」 광고 캠페인을 전개해왔던 LG정보통신이 새봄을 맞아 참신한 광고를 전개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시끄러운 환경에도 깨끗한 통화음질을 자랑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스텀프(Stomp)」를 등장시키고 메인모델도 황수정 대신 송윤아로 교체했다.
LG정보통신은 악기가 아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쇠막대·망치·철판·그릇 등의 도구를 이용한 「스텀프」를 소재로 삼아 제품 성능을 알리고 있다.
또 메인모델인 송윤아는 현재 KBS 2TV 주말연속극 「종이학」에서 댄서역을 맡아 톡톡 튀는 매력으로 안방극장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주인공. 탤런트 송윤아는 인기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최근 동서식품의 맥심 커피믹스, LG생활건강 뜨레아, 의류브랜드인 센서스, 금강제화 상품권 등의 광고에 연이어 모델로 캐스팅되어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번 LG 싸이언의 광고내용은 송윤아가 섹시한 가죽바지의 뒷주머니에 싸이언을 넣고서 떠들썩한 시장거리로 들어선다. 음료박스를 내리는 점원, 핫도그 스낵코너를 준비하는 사람, 도로 공사하는 인부들의 모습이 연이어 보여지면서 이들이 만들어내는 거리의 소음, 「스텀프」 특유의 힘이 흘러 넘친다.
송윤아는 귀청을 자극하는 「스텀프」 소음 속에서도 전혀 방해받지 않고 여유만만하게 싸이언으로 통화를 하고 거리를 질주하던 롤러 블레이드 소년이 바로 뒤에서 급정거하는 순간 고개를 돌리며 야무지게 한마디 던진다. 「날 방해할 수 없어!」 송윤아의 말에 「스텀프」를 벌이던 두 젊은이가 놀란 표정으로 「우! 싸이언」을 외치며 광고는 끝이 난다.
「스텀프」는 처음 호주에서 만들어져 미국의 브로드웨이와 영국의 웨스트엔드로 진출했으며 홍콩·캐나다·일본·유럽·인도·아프리카 등 전세계적인 화제를 일으켜왔고 우리나라에는 지난 96년 한차례 공연을 가진 적도 있다.
한편 LG 싸이언 광고는 「스텀프」의 본산인 호주 남동부의 항구도시 멜버른에서 촬영했다. 「스텀프」를 보여주는 모델들은 멜버른 현지의 유명 「스텀프」 공연 배우들이다.
멜버른 거리에서 「스텀프」 공연이 벌어지자 현지 호주인들이 열렬한 관심을 보이며 모여들었고 모델 송윤아 역시 「스텀프」의 매력에 흠뻑 빠져 촬영현장 즉석에서 몇 가지를 배워 연주하는 끼를 과시, 현지인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