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인치 TFT LCD 영상 검사용 "자동 프로브" 세계 첫 개발

 최대 33인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의 최종 점등 검사에 적용 가능한 자동 프로브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됐다.

 반도체용 프로브 카드 전문 생산업체인 평창하이테크산업(대표 이억기)은 최대 33인치 LCD 영상 검사용 자동 프로브시스템 「PSL-3300」을 개발, 최근 국내 LCD 생산업체인 S사에 공급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LCD 패널 소스 및 게이트 전극에 프로브 탐침을 접촉시키고 전기 신호를 흘려 보내 LCD 패널의 적·녹·청색 표출 여부와 해상도 및 휘도 등을 모니터로 검사하는 자동 비주얼시스템이다.

 16인치에서 최대 33인치 LCD 패널까지 적용할 수 있는 이 장비는 마이크로 컨트롤러에 의한 장치 제어로 호스트간 통신 및 입출력(I/O) 검사 기능을 갖췄으며 터치 스크린 등의 편리한 유저 인터페이스 기능도 지니고 있다.

 또한 2개의 LCD 패널 홀더 장치를 동시에 구동함으로써 그동안 30초 이상이 소요되던 검사 시간을 9초로 단축했다.

 평창하이테크는 이 장비의 생산을 위해 본체 및 대형 프로브 유닛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한편 일본 자동화장치 전문 생산업체인 다이헨사와 기술 제휴를 통해 반도체 및 LCD용 각종 로봇 장치에 대한 제조 노하우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평창은 그동안 개별 사업 단위별로 이뤄지던 차세대 장비 개발작업을 통합 추진하기 위해 종합시스템연구소(소장 오수열)를 최근 설립하고 첨단 클린룸 설비 및 각종 장비를 도입,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PDP)용 검사 장비도 추가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억기 사장은 『이번 장비 개발은 그동안 반도체 및 LCD용 프로브 카드 생산을 통해 얻은 자체적인 기술 노하우와 관련 디바이스 생산업체의 전폭적인 기술 지원이 빚어낸 합작품이며 향후 이를 발판으로 반도체 및 LCD용 프로브 검사 관련 종합 시스템업체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