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98 매출 급증

 대우전자(대표 양재열)가 지난해 IMF 경제위기 및 빅딜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큰 폭의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대우전자는 27일 전경련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된 98년 결산보고서에서 전년대비 12.9% 증가한 총 4조6995억4천7백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대우전자의 매출신장세는 경쟁업체인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지난해 가전부문 매출이 97년에 비해 감소한 것과는 대조되는 것이며 특히 삼성전자 가전부문 매출을 처음 앞지른 것으로 최근 제기되고 있는 대우전자 빅딜배제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7년 대우전자는 3조8577억원, 삼성전자 가전사업부문은 4조545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대우전자의 지난해 매출현황을 살펴보면 수출의 경우 4조942억28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40.5%나 급증한 데 비해 내수는 6053억1900만원으로 35.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출이 전체 매출액의 87.1%를 차지해 사업구조가 수출주도형으로 완전히 개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매출증가와는 달리 경상이익은 116억3000만원, 당기순이익은 45억84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양재열 사장 내정자가 이사로 선임돼 대표이사로서 전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으며 그동안 장기형 부사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왔던 전주범 전 사장은 대표이사직만 물러나고 사장으로 대우전자 경영진에 그대로 남아있게 돼 앞으로 전 사장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