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반도체 생산기술 특허관련 소송에서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에 패소했다고 「테크웹」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텍사스주 마샬 지방법원은 25일(현지시각) 현대전자가 TI 반도체 제조기술 일부를 허락 없이 사용하고 있다는 TI의 제소내용에 대해 사실이 인정된다며 2520만 달러에 달하는 피해금액을 현대전자에 부과했다.
이에 대해 현대전자는 TI와 반도체 특허기술에 관한 상호 라이선스 협정이 종료됐음에도 TI가 이에 관한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히고 이번 판결에 대한 항소를 내부적으로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은 TI가 현대전자를 상대로 한 9개의 특허소송 중 첫번째 판결로 향후 현대전자의 D램칩 기술을 포함한 일부 반도체 관련제품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TI는 미국·일본·네덜란드·독일·영국·프랑스 등에서도 현대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다음달 19일 영국에서 이에 관한 판결이 있을 예정이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