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전사적자원관리(ERP)업체들이 앞다퉈 세확장에 나섰다.
SAP코리아·한국오라클·JD에드워즈 등 주요 외국계 ERP공급업체들은 자사 제품에 대한 판매지원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 컨설팅·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 협력업체는 물론 학계와의 업무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요 외국계 ERP업체들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국내 ERP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세몰이 경쟁은 날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SAP코리아(대표 최해원)는 최근 한국IBM·마이크로소프트·로터스코리아 등과 잇따라 ERP솔루션 분야에서 업무협력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국컴팩컴퓨터을 비롯한 하드웨어업체와의 제휴도 강화하고 있다.
또 SAP코리아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앤더슨컨설팅·아더앤더슨 등 컨설팅 협력사와의 업무협력도 산업별로 특화해 강화하면서 예비 컨설턴트가 많은 대학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경쟁사에 비해 막강한 컨설팅 진영을 더욱 공고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올들어 ERP 수주경쟁에서 컨설팅회사의 지원을 받지 못해 경쟁사에 밀리는 취약성이 드러나자 사안별로 컨설팅회사에 자사 물량을 상당부분 할당,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과 국내에 아직 진출하지 않은 대형 컨설팅회사와의 제휴를 통한 컨설팅 차별화를 놓고 신중히 저울질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또 중견기업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컴팩·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한국HP 등 하드웨어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며 특정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국내 소프트웨어업체와의 솔루션 협력도 적극 추진중이다.
JD에드워즈(국내총판 (주)두산 ERP사업부)는 컨설팅 지원군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협력사인 아더앤더슨·KPMG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앤더슨컨설팅 등과 국내 모 컨설팅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JD에드워즈는 또 상반기중으로 국내 시스템통합(SI)업체 한두 곳을 추가로 확보해 구축컨설팅도 강화할 게획이다.
이밖에 한국SSA(대표 김대롱), 바안코리아(대표 강동관), 한국QAD(대표 심준보) 등도 국내 및 외국계 컨설팅업체 및 하드웨어업체와의 제휴를 확대해 자사 제품의 판로를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