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은 최근 정보통신부가 무료판촉에 제동을 걸고 나서자 단체의 행사비를 지원하거나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대체 판촉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대학생 동아리 MT행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대학 동아리 구성원 가운데 4명 이상이 SK텔레콤에 신규로 가입한 동아리 110개를 선정해 MT 비용으로 20만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10일부터 전국의 96개 대학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단을 배포했다.
SK텔레콤의 이번 대학 동아리 행사지원 프로그램은 본사의 정책적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여성 가입자나 젊은 계층을 세분해 가입자 유치 효율을 높이기 위한 타깃마케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국통신프리텔은 가입자 300만 유치를 기념해 전가입자를 대상으로 「콜보너스 300점 증정」 「하이텔 가입비 면제와 1개월 무료이용권 증정」 사은행사를 지난 26일부터 시작했다. 한통프리텔은 이번 사은행사를 실시하면서 대상을 이달 「31일 현재 가입자」로 명시해 사실상 기존 가입자는 물론 신규 가입자에게도 기존 가입자와 동일한 혜택을 부여해 신규 가입자 유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한솔PCS도 31일로 「온리 유 018」 행사를 마치고 다음달 초부터는 여행상품권 등의 경품을 내건 사은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동전화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는 이미 실시했던 무료통화가 적용되는 단말기가 시중에 나와 있으므로 그래도 덜한 편이지만 다음달부터 가입비용 인상에 따라 신규 가입자가 줄어들게 되면 정통부의 제재를 받지 않는 다양한 마케팅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