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가정의 일체감을 형성할 수 있는 방안으로 사보를 가족앨범으로 꾸민 회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유리벌브업체인 삼성코닝(대표 박영구)이 국내 처음으로 3월호 사보를 「가족앨범사보」로 발간한 것.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IMF시대에 가족의 소중함을 알리고 직장동료들과 사진을 돌려보며 자신의 가족을 소개함으로써 훈훈한 직장분위기를 실현하기 위해 가족앨범사보를 기획하게 됐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가족앨범사보는 당초 새 밀레니엄을 1년 앞두고 99가족만을 소개할 계획이었으나 해외법인을 비롯한 분사사원까지 참여,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어난 210가족의 사진을 실었다.
제작 관계자는 『사보제작 초기에는 참여가족이 없을까 걱정해 가족사진 응모에 참여토록 독려해야 했으나 임직원들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오히려 참여가족사진을 다 싣지 못해 양해를 구해야 했다』면서 『특히 감기몸살이나 해외출장 등으로 마감일 이후에 제출한 가족도 많았는데 이런 사원들을 위해 다음 사보에도 가족사진을 위한 페이지를 별도로 마련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사보의 장점인 사진의 특성을 살려 사원가족의 화합과 사랑을 담은 가족앨범사보에는 3대가 같이 사는 따뜻한 대가족의 모습, 부부애를 나타내는 추억의 여행사진, 그리고 우리 가족만의 자녀교육비결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가족앨범사보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아 사내에 또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이 회사는 가족앨범사보가 사내외 정보뿐만 아니라 정을 전해주는 사보라는 좋은 평가를 얻음에 따라 앞으로 부서사진앨범사보와 동호회 및 사회봉사활동사보 그리고 글로벌사보를 분기에 1회 제작할 계획이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