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대리점 "타원에너지"
서울시 양재동 지하철역 환승주차장 3층에 위치한 타원에너지(대표 박문삼)는 공격적인 영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LG텔레콤 대리점이다.
지난 97년 말 이동전화 유통시장에 뛰어든 지 1년3개월 만에 2만7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이 업체는 역삼동과 양재동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이 두 군데라고는 하지만 개인휴대통신(PCS) 부문에서 이 정도면 상당한 노력과 자금이 투입된 결과다.
타원에너지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은 이 회사 박문삼 사장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영업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박 사장이 이동전화 대리점을 개설한 후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바로 「고객접점 확보」다.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이야말로 최대의 판매처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고객접점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상점속의 상점 전략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에서 가입자를 유치, 예상외의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타원에너지가 다른 대리점들에 비해 돋보이는 특장점 가운데 하나는 지난해 말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다.
이 업체의 홈페이지(http://www.tawon.co.kr)에 접속하면 LG텔레콤의 단말기와 가격은 물론 다른 사업자들의 이동전화 단말기도 상세하게 조회해볼 수 있고 저렴한 값에 가입할 수도 있다.
홈페이지를 개설한 이후에 가입자도 많이 늘었다.
인터넷을 통한 가입자유치는 운영비가 많이 들지 않아 단말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장점. 이 때문에 요즘에도 매일 평균 10여명이 인터넷을 보고 매장을 찾는다.
다양한 고객접점 확보와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 덕택에 이 업체는 2만7000여 가입자 가운데 약 60%를 소매로 유치했다. 나머지 40%는 기업이나 특정 단체를 대상으로 다수가입을 전제로 비교적 싼값에 판매하는 특판으로 유치했다.
독창적인 마케팅도 가입자 증가에 한몫을 했다.
올초 대한항공의 스카이패스 회원들에게 우편발송(DM)을 발송하거나 자체적으로 할인쿠퐁을 발행해 수천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박 사장은 요즘 이동전화 의무가입기간 폐지를 앞두고 매장을 찾는 고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오전 8시에 사무실에 출근해 밤 11시가 돼서야 퇴근할 정도로 눈코 뜰 새 없다.
하지만 박 사장은 앞으로 이동전화 신규 가입자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대응방안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박 사장은 우선 다음달부터 이동전화와는 별도로 PC와 에어컨 유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며 이동전화 분야에서는 효율적인 고객관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