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상표" 전성시대

 최근 우리나라에도 인터넷 이용자의 급속한 증가와 웹을 통한 광고수단의 다양화, 전자상거래(EC)의 확산에 따라 사이버(가상공간) 친화형 상표출원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사이버인간을 내용으로 하는 최첨단형 상표가 선을 보이는 등 상표의 사이버시대가 열리고 있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cyber」를 비롯해 「net」 「web」 「com」 「multi」 「pc」 「internet」 「information」 등 컴퓨터 관련단어로 구성된 사이버친화형 문자상표 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cyber」만 해도 70년대 1건, 80년대 11건 출원에 그쳤으나 지난해만도 370여건이 출원되는 등 90년대 들어 600여건을 넘어섰다. 「net」의 경우도 국내 인터넷 사용이 급속히 증가하기 시작한 96년 이래 지난해 말까지 1200여건이 출원돼 사이버상표의 세대교체 바람을 주도하는 핵심단어로 부상했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배너·로고·심벌·아이콘 등 특색있는 그림을 내용으로 하는 이미지상표도 지난해부터 출원되기 시작해 급증세를 보여 현재 50여건이 출원됐으며 「아담」 「스노우(SNOW)」 「류시아」 「라이언」 「사이다」 등 인터넷 등 사이버공간에서 활동하는 사이버인간을 내용으로 하는 사이버캐릭터형 상표출원도 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