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LCD 모니터용 액정보호기 보급 확산

 노트북PC용으로만 사용되던 액정보호기가 데스크톱용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니터에도 보급이 확산될 전망이다.

 액정보호기는 무반사코팅처리된 1∼2㎜ 두께의 광학플라스틱판을 TFT LCD 표면에 장착해 외부 충격으로 인한 액정손상을 방지하는 컴퓨터 주변기기.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노트북PC용 액정보호기가 출시돼 점차 보급이 확산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일부 TFT LCD 모니터 업체에서도 수출용 모델 일부에 액정보호기를 장착하고 있는 것이다.

 보안경 전문업체인 미도광학(대표 전영국)은 이달부터 자체 개발한 액정보호기를 TFT LCD 모니터 제조업체인 뉴컴(대표 박철현)에 월 1000대씩 납품하기로 계약했다. 미도광학의 액정보호기는 TFT LCD 모니터 표면강도를 5H 수준으로 높여 사무용 필기구 등에 의한 긁힘을 막아주고 액정표면의 무반사코팅을 보호해 화면선명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

 뉴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해외시장, 특히 유럽바이어로부터 TFT LCD 모니터에 액정보호기를 추가 장착해달라는 요구가 높다』며 이 회사의 올해 TFT LCD 모니터 수출목표 2만대 중에서 50% 정도는 액정보호기를 장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수출용 TFT LCD 모니터 제품일부에 액정보호기를 장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기존 모니터에 액정보호기를 추가할 경우 약 30달러의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하므로 해외바이어의 선택사양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최근 TFT 모니터가 대형화되고 사용환경 또한 다양해지면서 튼튼한 액정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TFT LCD 모니터 제조업체들은 아직은 액정보호기를 채택하지 않고 있으나 해외바이어의 요구가 있으면 언제라도 장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TFT LCD의 표면강도가 일반 CRT 모니터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대부분의 TFT LCD 모니터 제품이 기업체 사무용으로 외부충격과 먼지에 노출되기 때문에 액정화면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미도광학의 한 관계자는 『사용하지 않을 때 접어두는 노트북PC와 달리 TFT LCD 모니터는 손상 위험이 훨씬 높기 때문에 앞으로 액정보호기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