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영화사와 파라마운트사의 결별로 비디오 공급체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불러왔던 CIC의 향방이 현형 체제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CIC(대표 박동준)는 지난주 내한한 폴 밀러 CIC본사 사장으로부터 유니버설과 아시아지역에서 조인트벤처 방식으로 당분간 협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31일 밝혔다.
CIC의 한 관계자는 『유니버설측이 최근 아시아시장을 새로 개척하기보다는 CIC와의 협력을 통한 시장확대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알려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따라서 호주를 제외한 아시아지역에 대한 유니버설 비디오공급권은 당분간 CIC가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그러나 협력기한을 언제까지로 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장기적인 비전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CIC는 올해 스릴러물 「표적」과 「조블랙의 사랑」 「세익스피어 인 러브」 등 유니버설영화 개봉작 8∼9편과 비개봉작 20여편 등 총 30여편에 이르는 유니버설영화사의 비디오를 국내에 공급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