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휴렛팩커드(HP)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다이렉트 램버스 D램용 초고속 테스트 장비를 출시하고 이 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다.
한국HP 계측기사업부문(대표 윤승기)은 최대 16개 디바이스를 병렬로 검사할 수 있는 초고속 램버스 D램 양산용 테스터 「HP95000」을 이달부터 국내에 공급한다고 31일 밝혔다. 또한 이 회사는 램버스 D램 분야 선두업체인 국내 LG반도체에 이번 출시한 HP95000을 대량 공급키로 이미 계약했으며 이에 따라 올 상반기내에 총 1000만달러 어치 이상의 장비를 국내에 설치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 회사의 HP95000은 800㎒급 다이렉트 램버스 D램의 최종 검사에까지 적용 가능한 초고속 반도체 테스트 장비로 16개 디바이스를 병렬로 검사할 수 있는 동시에 빠른 검사 속도를 보장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을 통한 전체적인 테스트 비용의 절감을 실현했다.
또한 알고리듬 패턴 제너레이터(APG), 로직 벡터 시퀀서(Logic Vector Sequencer) 등과 같은 메모리 테스터의 각종 핵심 기능을 원칩화함으로써 전체 장비 사이즈를 경쟁사 제품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였다.
한국HP 측 한 관계자는 『이처럼 램버스 D램 양산용 테스터를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서 출시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동안 미국 램버스사와 관련 장비의 개발 및 양산을 위한 상호 기술 협력 관계를 계속 유지해온 결과며 올 하반기에는 32개 디바이스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 향후 이 분야 세계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