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정수기업체들이 99년형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렌털사업을 확대하는 등 이 분야 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청호나이스·코오롱·효성 등은 여름철 실수요기를 앞두고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4월을 기점으로 판매확대 및 시장활성화를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특히 이들 업체는 그동안 고가정책을 펼쳐왔던 데에서 탈피하고 전체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가격부담을 대폭 줄인 중저가 신제품을 내놓는 한편, 렌털제를 통해 잠재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웅진코웨이(대표 박용선)는 지난해 4월 업계 처음으로 시작한 정수기 렌털제를 도입해 현재 6만명인 렌털 회원수를 연말까지 12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렌털영업을 전담할 CH본부(Customer Happy)를 신설, 1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데 이어 주부사원인 코디(Coway Lady)로 구성된 CL(Customer Love), CF(Customer First)본부를 각각 운영, 회원들을 대상으로 필터교환 및 무상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방문판매를 통해 전국에 판매한 약 45만대의 정수기의 사후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2개월마다 무상점검서비스를 실시하고 필터교체 비용을 할인해주는 멤버십 제도를 도입, 이를 통해 기존 고객과의 유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청호나이스(대표 황종대)는 그동안 검토해 왔던 렌털사업은 잠정적으로 보류하는 대신, 이달 중으로 판매가격을 100만원대 이하로 낮춘 중저가 냉온수기 신제품을 출시하고 기능 및 가격대를 차별화한 후속모델 2, 3종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중공사막방식의 수도직결형 정수기를 시판하고 있는 코오롱과 효성은 필터성능을 강화한 후속신제품 「하이필 센스」와 「필탑」으로 백화점, 대형할인매장, 편의점 등 유통망을 다각화하는 한편, 각종 행사 및 언론매체에 협찬상품으로 공급하는 등 정수기 전문업체들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