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전자 유관분야의 인맥은 크게 공작기계(C&C 포함)·중전기기·전선·계측기·전자의료기기·승강기 산업관련 인물로 대별된다.
공작기계분야에서는 화천기계·대우중공업, 전선업계는 대한전선·LG전선, 전자의료기기분야는 동아엑스선·메디슨이 상호 보완관계를 이루면서 굵은 맥을 형성하고 있다.
또 중전기산업분야는 LG산전·현대중공업·효성중전기 등 3사가 자리를 잡고 있다. 계측기분야에서는 흥창과 하이트롤을 비롯한 외국계 전문기업 인맥들이 포진하고 있다.
중전기분야의 인물로는 우선 국내 전기산업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한국전력의 사령탑 장영식 사장을 들 수 있다.
또 국내 종합중전기 3사인 LG산전·현대중공업·효성중전기 사장 등이 거명된다.
전선업계는 LG전선·대한전선의 두 축에서 배출되는 핵심인력들이 산업을 이끌고 있다.
대한전선 인맥은 지난 55년 국내 최초로 전선분야사업을 시작한 설원량 회장을 비롯해 유채준 사장·김광배 부사장·이청용 부사장 등이, LG전선 인맥은 권문구 부회장을 필두로 한동규 부사장·양창규 전무·한욱 상무 등이 각각 전선분야의 드문 전문가군으로서 또 다른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엘리베이터업계는 LG산전·현대엘리베이터·동양에레베이터 등 대형 3사가 전체 산업매출의 80∼9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만큼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현대엘리베이터의 백영문 사장, 동양에레베이터의 금병호 사장, 그리고 LG산전의 손기락 부회장이 주요 인사로 거명된다.
공작기계분야는 권승관 화천기계 명예회장과 공작기계협회 1·2대 회장을 역임한 한창근 당시 동양기계공업 사장, 3대와 7·8대 회장을 역임한 윤영석 회장 및 당시 대우중공업의 사장단과 4∼6대 회장을 지낸 이경훈 당시 대우중공업 사장 등이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전자의료기기산업은 70년대 초반 X선 촬영장치 개발로 본격적인 국산화시대를 연 동아엑스선기계의 창업주이자 명예회장인 문명화씨를 빼놓을 수 없다.
또 지난 85년 초음파·영상기기 국산화를 통해 의료기기의 신기원을 이룬 메디슨의 이민화 회장은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 회장은 국내 의료기기산업 구조를 구분하는 기준 중 하나로 「메디슨 관련사 대 비메디슨 관련사」라는 방법을 만들게 할 정도로 이 산업계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창업주의 바통을 이어받은 동아엑스선기계 문창호 사장과 세인전자 최태영 사장, 한신메디칼 김정렬 사장 등이 뒤따르면서 나름대로 선진국형 첨단 전자의료기기를 제조할 수 있는 인맥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자계측기기산업은 지난 70년대 이후 본격 생산에 들어선다. 이때 설립된 LG정밀·흥창·ED·메텍스 인맥이 외국업체가 주도해온 국내 계측기기시장에서 힘겹게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으며 적지 않은 인력들을 배출했다.
흥창의 손정수 사장과 하이트롤의 김봉구 사장은 계측기분야의 대표적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
또 LG정밀의 통합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이창수 상무와 시스템사업본부의 박영식 이사도 대표적인 계측기 전문가로 통한다. 엔지니어 출신인 ED의 박용진 사장도 전자계측기와 교육용 실험실습장비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외국계 계측기업체에서는 한국HP 계측기사업부문의 윤승기 부사장·김승렬 상무·이강현 상무·이종혁 이사·조기창 이사 등이 손꼽힌다.
한국텍트로닉스 계측기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최대식 이사는 한국HP를 거쳤으며, 한국HP의 김승렬 상무와 르크로이코리아 김민수 사장은 항공대 선후배 사이다.
<산업전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