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일간 8주년> 전자정보통신 5대 그룹.. LG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존중의 경영」을 바탕으로 초우량을 추구하는 LG.

 LG는 47년 락희화학공업사를 설립, 본격적인 기업활동을 시작한 이래 지난 반세기동안 국제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오늘날 전기·전자, 화학·에너지, 기계·금속, 무역·서비스, 금융 등 산업전반에 걸쳐 우리 경제를 선도하고 있으며, 정도경영과 열린경영으로 세계 초우량 기업을 향한 「도약2005」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LG는 특히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를 끊임없이 추구하며 어디에서라도 LG인을 탐내도록 최고의 인재집단을 만들고 기업가치 창조위주의 경영으로 주주 가치를 추구하는 최고의 「고객·사원·주주」 가치를 추구해 나가겠다는 것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고객에 대한 책임과 의무, 공정한 경쟁과 거래, 임직원의 기본윤리와 책임, 나아가 국가사회에 대한 책임까지 규정한 자체 윤리규범을 제정해 실천에 옮기고 있다.

 LG의 인재양성은 특별하다.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LG는 특히 해외사업을 책임지고 전개해 나갈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15개월 과정의 국내외 대학을 통한 글로벌 EMBA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1기생 33명이 배출됐다. 실제로 이 과정을 마치고 현업에 복귀한 LG구조조정본부 이규일 부장은 『글로벌 EMBA프로그램을 통해 실무에 필요한 중요한 전문지식을 많이 얻고 자기계발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LG는 해외 우수인력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올들어 이문호 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해외 우수인력유치단」을 미국에 파견, 이 지역의 유수대학 MBA과정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고급 해외인재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다가올 21세기에 대비해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 되는 최우수 인재를 유치함으로써 어떠한 환경에서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강한 기업체질」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올들어 LG는 또 기존의 호봉제를 폐지하고 급여항목을 단순화하면서 성과급 비중을 확대했다.

 직급체계도 종전 9단계에서 4단계로 대폭 축소, 기존 9급 사원에서부터 1급 부장까지 9단계의 직급체계를 역할 중심으로 「어시스턴트」 「주니어」 「시니어」 「리더」 4단계 직급체계로 대폭 축소했다. 「성과주의」문화 정착을 위해 「개인의 창의와 자율 존중」 「능력중시」 「성과에 따른 보상」 「공평한 기회 제공」 「장기적 관점」 등 5가지 인사원칙도 제정했다.

 이 원칙은 사람이 기업활동의 기본이 되며 사람을 통해 기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LG의 인간존중의 신념을 인사적 차원에서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과형 급여제도를 전 계열사로 확대키로 한 것은 업적 및 역할에 대한 차등적 보상과 발탁인사를 단행해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나아가 「성과주의」문화를 확고히 정착시키는 한편 각종 인사제도의 단순화를 통해 관리의 효율성을 꾀하고 있다.

 올해 주요 발탁인사로는 LG전자 공오식 모니터 OBU장 상무를 비롯해 박종석 LG전자 DTV연구소장 상무보, 이효진 LG텔레콤 네트워크 PU 상무보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모두 각 사업분야의 핵심 기술개발에 공헌한 것이 높이 평가됐다.

 LG는 지난해부터 상호의존적 결합형태에서 LG브랜드와 경영이념을 공유하는 독립기업 협력체의 책임경영체제로 전환했고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는 민주적이면서 투명한 경영과 소액주주·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의 권익보호, 지배주주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사회 중심의 경영이 본격화하면서 이사회 임원들만 「이사」 호칭을 사용토록 임원호칭도 변경했다. 즉 이사(Director)는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구성원에게만 사용토록 해 집행임원인 「이사」 「이사대우」는 「상무보」로, 「전무이사」 「상무이사」를 「전무」 「상무」로 호칭을 바꿨다.

<구근우기자 kw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