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모니터 시장도 17인치 이상의 대형제품 시대가 열리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주요 모니터제조업체들은 올 들어 17인치 이상 대형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TFT LCD모니터 시장기반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최근 대형 TFT LCD모니터를 일제히 출시했으며, 콤텍시스템·KDS 등 후발 업체들도 올 상반기 대형제품 출시를 목표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순을 기점으로 점차 시장기반이 확대되고 있는 국내 TFT LCD모니터 시장은 올 들어 17인치 이상의 대형시장이 추가돼 전체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동시에 업체간 시장주도권 경쟁이 더욱 가열되면서 판도 변화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국내 TFT LCD모니터 시장이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동안 수출에 주력해온 18.1인치 TFT LCD 모니터(모델명 스튜디오웍스 880LC)를 최근 국내시장에 출시하고, 금융권·언론·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이번에 국내시장에 출시한 「스튜디오웍스 880LC」는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18.1인치 TFT LCD모니터로 두께 8.6㎠, 무게 10.5㎏에 불과해 기존 CRT모니터보다 두께와 무게가 각각 6분의 1과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초슬림·초경량 제품이다.
또 이 제품은 최대 전력소모가 50W로 기존 CRT에 비해 전력소모량이 3분의 1 수준이며 국제 전자파 및 환경규격인 「TCO99」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해를 기점으로 TFT LCD모니터 분야에서도 대형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최근 17인치 제품(모델명 싱크마스터 700TFT)과 18.1인치 제품(모델명 싱크마스터 800TFT)의 양산체제 구축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국내시장에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싱크마스터 700TFT」와 「싱크마스터 800TFT」는 기존 CRT모니터에 버금가는 160도의 광시야각은 물론 2개의 화면 비율(4대3, 5대4)을 채택하고 있으며 PC 본체에 2대를 동시에 연결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현대전자(대표 김영환)는 올 상반기에 18인치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체제를 갖춰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는 방침 아래 최근 18인치 패널을 도입, 모니터 개발에 착수했으며 KDS(대표 고대수)와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도 올 상반기내에 18인치 TFT LCD모니터 제품개발을 완료하기로 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