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노래반주기시장 "기지개"

 가정용 노래반주기 사업을 재개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내수경기가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IMF한파 이후 가정용 노래반주기 사업을 일시 중단했던 해태전자·아싸·HDT 등은 다기능 가정용 노래반주기 신제품을 앞세워 속속 이 사업을 재개하고 있다.

 또한 일부 벤처기업들과 오디오업체들은 최근 들어 차세대 디지털 오디오기기로 주목받고 있는 MP3플레이어를 활용한 가정용 노래반주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올 하반기쯤엔 이 시장이 다시 한번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해태전자(대표 허진호) 인켈사업본부는 노래방은 물론 영화·음악·뮤직비디오·교육프로그램이 담긴 각종 CD타이틀을 재생할 수 있는 다기능 가정용 노래반주기(모델명 VCDK9090G)를 출시함으로써 가정용 노래반주기 사업을 재개하고 있다.

 인켈사업본부는 또 가정용 노래반주기 수요를 겨냥해 올 하반기엔 노래반주기 기능을 지닌 컴포넌트 내장형 MP3플레이어를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전자 미디어사업본부에서 분리·독립하면서 일시적으로 가정용 노래반주기 사업을 중단했던 HDT(대표 정규철)도 올 들어 수출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다기능 가정용 노래반주기(모델명 HCV3080)를 내수시장에 투입하면서 이 사업을 재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4500곡을 담고 있으며 영화감상도 할 수 있고 외부기기를 이용해 자체 배경영상을 합성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노래반주기 전문업체인 아싸(대표 정영완)도 3CD체인저를 이용해 타이틀 교체없이 노래방은 물론 영화감상·음악감상을 해결할 수 있는 다기능 가정용 노래반주기(모델명 홈비전 LA908)를 출시, 수요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초소형·초저가형 가정용 노래반주기를 개발해 그동안 수출에 주력해 온 벤처트라이(대표 양웅섭)도 올 들어 내수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상반기중 내수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