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능률협회 컨설팅이 브랜드파워를 조사한 86개 상품군 가운데 전기전자, 통신제품과 서비스는 모두 14개 품목이다.
TV·냉장고·세탁기·청소기·오븐레인지·전자레인지·에어컨·오디오·카세트 등 가전제품과 전화기·이동전화기·데스크톱PC 등 정보통신기기, 이동통신서비스 등이다.
브랜드파워란 브랜드이미지, 선호도, 구입가능성으로 산정하는 브랜드평가와 브랜드인지도의 종합적인 평가다.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제품별 평가지수가 매겨졌는데 지수 산정에는 브랜드인지도가 80%, 브랜드평가가 20%였다.
이동전화 단말기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애니콜은 브랜드파워지수가 760.1로 내구재 상품군 전체에서도 1위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으로 높았다. 애니콜은 인지도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 등 이미지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가전제품 중에서는 동양매직의 가스오븐레인지가 570.6으로 가장 높았다. 초기에 매직셰프의 기술을 도입해 시장을 선점하면서 형성된 제품인지도가 다른 브랜드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이 브랜드파워 1위 제품으로 등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LG전자의 동글이(476.7)는 처음 적용한 대형 바퀴가 인기를 끌면서 높은 인지도를 유지해 브랜드 지수가 높게 나타났으며 삼성전자의 TV 브랜드 명품 플러스원(448.9)은 타제품보다 화면이 크다는 장점을 부각시킨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어필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1위로 선정됐다. 삼성전자의 카세트 마이마이(421.9), 대우전자세탁기 공기방울(417.8), LG전자의 싱싱냉장고 앞에서뒤에서(403.4) 등이 400점대의 비교적 높은 지수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카세트 부문에서 마이마이의 경우 내구성과 기능성면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선호되면서 세계적인 브랜드 소니의 워크맨(420.5)에 1.4점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인지도나 선호도면에서 LG전자나 삼성전자 등 다른 가전사에 비해 크게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전자레인지에서 동양매직의 매직이 예상밖의 1위를 차지했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