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에 남지 않은 예수의 시간들에 대한 영화. 왜 예수는 죽음을 무릅쓰면서까지 사랑을 전파했을까, 그 동기는 무엇일까라는 의문으로부터 영화가 탄생했다. 영화는 예수가 무엇을 보았고, 느꼈으며, 얻었는지를 따라다닌다. 대부분 모로코에서 촬영했고, 알레산드로 달라트리가 각본·감독했다. 세련된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영상을 만들었다.
심성이 예민한 12세 소년 예수는 목수이자 랍비인 요셉의 영향을 받으며 자란다. 예수는 18세가 됐을 때, 아버지인 요셉이 죽자 내면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고향을 떠난다. 예수는 첫 도착지인 예루살렘에서 십자가에 못박히는 사람들을 목격하고 그 폭력의 무서움에 치를 떤다. 이후 인도를 비롯한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삶과 신들을 접하고, 모습은 다르지만 본질은 하나라는 인식을 얻는다. 예수는 사막에서 경험한 공동체 생활을 통해서는 법률이나 율법보다 인간의 영혼과 존엄성을 더 존중하게 된다.
많은 경험을 쌓은 예수는 마침내 사탄과의 대면을 시도한다. 예수는 사탄을 정복한 후 사랑으로 감싸면서 하느님의 선택을 받아 사랑의 메신저로 거듭난다. 예수가 첫 제자 베드로와 함께 길을 걷는 모습에서 영화는 끝이 난다.
수입·배급 세운정밀시네마. 9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