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가 있는 것도 아닌데 집 안에서 양말·건전지·우표 등이 감쪽같이 사라질 때가 있다. 정확히는 잃어버린 것이지만 그다지 심각한 일은 아니다. 다시 구하거나 채워놓으면 그만이니까. 영화 「바로워즈」는 일상생활에서 물건을 잃어버리는 현상에 웃음을 끌어들이는 아이디어로 기발한 영상과 재미를 전한다. 영국 출신의 신예감독 피터 휴위트가 연출했다.
랜더 가족의 마루 밑에는 바로워즈(Borrowers·빌려쓰는 사람들) 종족의 일가인 클록 가족이 살고 있다. 그들은 소형 건전지와 키재기를 할 정도로 작다. 기민하고 용감한 클록 가족은 인간에게서 아이스크림·호두껍질·우표 등을 빌려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랜더 가족의 외아들인 피트에게 정체가 탄로나지만, 곧 친구가 된다. 그런데 음흉한 변호사 포터가 랜더 가족의 집을 차지하려 한다.
결국 포터와 바로워즈의 전쟁이 시작된다. 클록 가족은 포터의 망치세례와 바퀴벌레 살충 전문가의 공격, 바로워즈 종족이면서도 청부 해결사인 스필러 등과 대치한다. 집 철거를 4시간 앞둔 새벽 전쟁은 막바지로 치닫는다.
수입·배급 브에나비스타코리아. 3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