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펜티엄Ⅲ 판매가 서서히 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펜티엄Ⅲ 칩이 출시된 지 한달 만에 CPU 가격이 점차로 떨어지며 전문가와 일반인을 중심으로 펜티엄Ⅲ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다.
인텔 펜티엄Ⅲ CPU는 클록주파수 450㎒ 모델을 기준으로 지난달 70만원대에 판매돼 일반인들이 쉽게 구매하기 어려웠으나 최근 소매 가격이 63만원대까지 떨어져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 부담이 많이 완화된 편이다.
이같은 가격인하 추세에 힘입어 펜티엄Ⅲ CPU 수요도 점차로 늘어나 석영인텍·삼테크·제이씨현시스템 등 인텔 대리점은 3월 한달에만 2000여개를 판매, 이 가운데 40% 정도가 업그레이드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3월 초에는 가격도 높은데다 홍보도 되지 않아 펜티엄Ⅲ를 찾는 소비자들이 거의 없었으나 3월 말에 가격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매일 펜티엄Ⅲ를 4∼5개씩 판매할 정도로 수요가 점차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일제히 펜티엄Ⅲ 탑재 PC를 출시했던 세진컴퓨터랜드·현주컴퓨터 등 주요 유통업체들도 200만원대를 웃도는 가격 때문에 초기에는 펜티엄Ⅲ 탑재 PC 판매가 거의 없었으나 월말이 가까울수록 수요가 증가해 3월 한달에만 총 1000여대의 펜티엄Ⅲ PC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PC조립업계 관계자들은 펜티엄Ⅲ CPU 가격이 현재와 같이 계속적으로 떨어질 경우 4월 말에서 5월 초 쯤에는 본격적인 수요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 시기에 신제품 출시와 판촉행사를 집중,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