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청와대 경제수석은 1일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창업지원자금 7500억원을 창업투자회사에 우선 배정하고 창업투자회사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대상에 포함시키며, 정부재정과 외국인 투자자금으로 1000억원 규모의 한국벤처투자조합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이날 오전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벤처캐피탈협회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내외 개인투자자 및 기관투자가의 벤처투자를 촉진하고 보호하기 위해 중소기업창업지원법을 개정, 조합원이 출자지분만큼의 책임과 권한을 갖는 유한책임제를 창업투자조합에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벤처기업 소프트웨어 정품사용을 촉진,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검찰과 경찰이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를 철저히 단속하는 동시에 중앙행정기관의 올해 소프트웨어 예산 50억원의 80%를 상반기에 조기집행하며 2000년도 예산에 정품사용 예산을 확대편성하겠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이밖에 벤처기업 육성시책으로 △코스닥 등록기준 완화 △전국 대학 314개와 연구소 171개를 대상으로 민간과 공동의 「1실험실 1창업사업 운동」 전개 △벤처기업에 대한 취득세 및 등록세 감면폭을 창업 후 2년간 전액면제로 확대 등 각종 세제지원 방침을 밝혔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