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형 통신기기, 디지털TV, 인터넷 세트톱박스, 차량용 항법장치(CNS), 웹폰 등의 지능형 정보기기를 구동시킬 수 있는 자바(Java)전용 운용체계(OS)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아로마소프트(대표 이현진)는 1일 OS를 탑재해 사용하는 고성능 컴퓨터 내장기기(임베디드 시스템)류에 탑재할 수 있는 자바전용 OS인 「티폿(TeaPot)」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로마소프트의 「티폿」은 지난해 초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실시간OS(RTOS)에 자바 가상머신을 결합해 선보인 「JavaOS」와는 달리 실시간OS·윈도시스템·파일시스템·윈도관리자·자바 가상머신 등의 OS모듈을 개발초기부터 자바환경에 맞도록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티폿」은 내장형 정보기기 제품인 인터넷 세트톱박스, 웹TV, 디지털TV, PDA, 웹폰, 인터넷 휴대폰, 차량용 PC 등에 적용할 수 있으며 자바칩, 인텔칩, ARM, PSC1000 등 각종 내장기기용 프로세서에도 채용할 수 있어 적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아로마소프트는 지난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제이씨현·LG반도체 등이 자바칩을 채용, 개발한 인터넷 세트톱박스 「넷씨어터」에 「티폿」을 이식했으며 지난 98년 말부터 「티폿」을 인텔칩에 적용시키기 위해 인텔칩 버전개발에 착수, 지난달 말 개발을 완료했다.
이 회사는 ARM, PSC1000 등 다른 내장기기용 칩에 채용할 수 있는 「티폿」도 개발할 예정이다.
「티폿」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됨에 따라 국내 가전 및 정보통신업계가 전량 수입하고 있는 내장기기용 자바OS의 대체는 물론 세계시장에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아로마소프트측은 밝히고 있다.
한편 아로마소프트는 자사 홈페이지(www.aromasoft.com)를 통해 「티폿」 데모버전을 내려받을 수 있으며 9일 자사 회의실에서 국내 가전 및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티폿」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