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스루업체 영토확장 경쟁

 판매용(셀스루)비디오 전문업체들의 영토확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일영상·성일미디어·미라클·SCM 등 셀스루 전문업체들은 올해 최대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할인점과 지방백화점 매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충청권과 영남권에 집중적으로 매장을 개설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들 지역에서의 막후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일영상(대표 김인식)은 올해 전국 직영매장을 총 60여곳으로 늘린다는 방침 아래 부산·대구 등 「취약지역」에 대한 직영매장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대구·대전 등 주요 지역에 20여곳의 신설매장을 추진중인 이 회사는 부산지역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 대구·대전지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북진책」을 펴고 있다.

 성일미디어(대표 김성일)는 현재 25개인 직영매장수를 올해 안에 총 50여매장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마크로와 그랜드마트 등 할인점 매장을 늘려 나가고 있는 이 회사는 취약지역인 충청권에 대한 공세를 강화, 상반기 중 대전·청주지역에 신규로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또한 이달 중순에는 인터넷 쇼핑몰도 개설키로 하는 등 홈쇼핑 채널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미라클(대표 김형영)도 부산·마산 등 영남권과 대전·천안·충주 등 충청권의 영업망 확충에 나서 올해 총 20여매장을 신규 개설할 계획이다. 올해 100개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일단 E마트 등 할인점과 롯데백화점 등 백화점 영업에 주력하면서 영업활동 범위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신규 참여업체인 SCM(대표 신원식)이 부산·경남·수도권을 대상으로 직영매장 개설에 나서고 있으며, 대윤비디오(대표 윤석종)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영매장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셀스루 업체들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매장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은 셀스루 수요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시장 활성화에 대비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매장확보에 실패할 경우 대대적인 시장재편을 앞두고 있는 유통시장에서 도태될 수도 있다는 판단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셀스루 업체들의 잇단 매장개설 추진은 할인점·백화점 등 유통업체들과의 경쟁과 맞물려 있어 올해 내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셀스루 매장이 늘어나면 소비자들은 손쉽게 비디오를 구매할 수 있게 되겠지만, 판매회사들의 경영부담은 적지 않게 늘어날 것』이라며 과열 기미를 보이고 있는 업체들의 매장개설 경쟁을 경계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